여행이야기2004/02/27 12:17

1998년 5월 지리산 사진보기..


1998년 5월에 지리산을 처음 갔다. 이 때가 대학교 1학년때다. 3월에 입학했으니...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네... GAIA 6th 나, 주환, 영민, 성근, 선자, 정희, 혜영 우린 가이아 6기 신입생들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케 그때 갈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지리산을 가고 싶어도 게을러서 못 갈 것 같다. 이거이거를 준비해야지... 며칠로 잡지? 날씨는 괜찮나? 누구랑 걸까? 등등 많은 걱정거리가 따라 붙을 것 같다.
하지만 그땐... 순전히 가자 그냥 그 말 한 마디에 정말 가게 되었다. 뭐 그전까지 우리가 들을 97학번들의 지리산에 대한 얘기들이 우리를 이끌어넣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지리산은 97들이 갔던 때랑은 또 달랐다. 그들이 갔을 때는 날씨도 좋았고, 그래서 더워서 탈까 주위하라는 등의 얘기도 우리에게 해주었고, 절벽이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둥의 얘기를 해주었다.
하지만 우린 덥기는 커녕... 계속 비가 와서 추울 지경이었다. 절벽을 조심하라지만... 구름, 안개 때문에 바로 앞밖에 안보이는데 뭐 조심할게 있겠는가? 갈때는 절벽인지도 모르고 재미나게 사진찍다고... 다?돌아올때 날씨가 맑아서 절벽이라는 사실도 알게되고... 바람에 우산도 날아가버리고... 비에 온몸이 흠뻑젖고...

비록 비가 많이 와서 뱀사골 산장까지만 가고 다시 돌아 오고 말았지만, 이 여행은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 되어버렸다.
언제한번... 다시 가보고 싶다. 이번에는 천왕봉까지 꼭 가고 말리라...


지리산을 다녀와서
1998년 5월에 썼던 글이다. (GAIA 소식지 제19호에 썼던 글)

6기끼리 만의 지리산 여행. 우리끼리만 가서 그런지 가기 전부터 설레였었다. 비가 많이 와서 천왕봉까지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너무나도 행복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정말이지 힘들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지리산에 다시 가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워낙 글을 못 써서 또다시 내가 써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우선 기차를 타고 구례구역까지 간 이야기를 해야겠다. 우리의 모습은 거지를 능가할 수중이었다. 처음에는 바닥에서 잔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고, 이상했는데 시간이 ㅏㄱ면서 적응이 되었다. 특히 정희의 능훅한 행동(세면대를 차지한 것)과 영민이와 성근이의 그 떳떳함(?)에 놀랐었다.

다음으로 선배들이 힘들다고 했던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의 산행. 우리에겐 그리 힘들지 않았다. 올라가면서 폭포에서 사진도 찍고, 꾀꼬리의 노래도 듣고, 많은 노랫소리를 들은 것 같다. (그러나 무슨 새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 그리고 예쁜 다람쥐도 봤다. ^^
노고단에서부터는 비가 많이 왔다. 비를 마냥 맞으면서 계속 걸어갔다. 비를 맞으면서 걸어가는 것도 정말 색다를 경험이었다. 뱀사골 산장에서 자기로 한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걸었다. 가는 도중에 선자가 진흙탕에 넘어졌다.
뱀사골에서는 남자들만 침낭을 빌려서 여자애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다음날도 비가 계속해서 왔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지리산을 여행하고 나서 산이 너무 좋게 느껴졌다. 새들도 좋고, 나무도 좋고, 물도 좋고 특히 '꾸밈이 없다'는게 너무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산에서 사람을 만나면 서로 인사하는 것도 좋았다. 다음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새도 보고 나무도 보게 다시 왔으면 한다.

끝으로, 산행할 때마다 선두에 섰던 혜영이 누나, 힘들었을 텐데 조용히 꿋꿋하게 산을 오른 선자, 무거운 짐을 진 주환, 영민이, 30대 초반인 성근이와 활발한 정희, 모두 수고 한 것 같다. 정말 모두들 너무 좋았다.

ps. 지리산으로의 여행은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고, 시간이 갈수록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Posted by park.hs